▲ 연극 ‘달걀의 모든 얼굴’(연출 이해제)에서 최집사 역과 장총재 역을 맡은 배우 윤유선과 정석용(왼쪽부터)     ©윤현지 기자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무대와 매체의 경계가 사라지는 요즘. 매체의 베테랑 배우들이 창작 연극을 찾았다. 내달 6일 개막하는 연극 ‘달걀의 모든 얼굴’(연출 이해제)에 출연하는 배우 정석용과 윤유선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극은 이해제 연출의 창작 연극으로, 안면인식 장애를 모티프로 인간의 탐욕, 탐욕이 만들어낸 아이러니와 해학을 짜릿하게 풀어낸다. 일제 강점기 말미를 배경으로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주인을 두고 목숨을 걸고 유언장을 고치려는 심복들의 통쾌한 반란을 유쾌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정석용은 극 중 ‘장총재’ 역을 맡았다. ‘일제강점기의 정주영 회장’ 이라고 말할 정도로 재력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인물이나, 안면인식장애를 통해 주변인들에게 약점을 잡힌다.

 

▲ 연극 ‘달걀의 모든 얼굴’(연출 이해제)에서 장총재 역을 맡은 배우 정석용.     © 윤현지 기자

 

눈에 띄는 시대 배경인 일제강점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윤유선은 “시대가 변해도 똑같은, 바뀌지 않는 상황을 얘기하려는 것 같아요. 또한 최집사의 장총재를 향한 절대 복종의 관계를 잘 표현하기 위해 일제시대를 선택한 것 같기도 하고요” 라고 말했다.

 

윤유선은 장총재의 최측근 ‘최집사’ 역을 맡았다. 대대로 장총재 일가의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하는 인물이다. 장총재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그를 배신하면서 갈수록 대담해지는 캐릭터이다. 윤유선은 인물이 나빠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위기에 살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연극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초연의 매력이 있다’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저는 뭐가 다른지 처음엔 몰랐어요. 드라마는 다 초연이고 처음 받는 대본이니까요. 하지만, 초연이 매력이지만 부담이 크고, 연극이 유독 연극적이라 한계가 많다고 느꼈죠. 그런 걸 깨는 상황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연극의 매력에 대해 정석용은 “연습하는 과정과 무대라는 것이 특별하죠. 똑같은 무대에서 한 달 반 이렇게 연습해서 올리는 자체로도 굉장한 메리트가 됩니다. 하는 입장에서는 더 매력 있게 다가와요” 라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유선은 “(제가)연극을 많이 안 한다고 해서 안 불러주시는 것 같은데 연극을 많이 하고 싶고, 보는 것도 좋아해요. 연극의 문학적 가치나 소모되지 않고 순수한 그런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요” 라며 최근에 본 작품으로 ‘빨래’ 와 ‘더 헬멧’을 인상 깊게 봤다고 전했다.

 

▲ 연극 ‘달걀의 모든 얼굴’(연출 이해제)에서 장총재 역을 맡은 배우 정석용.     © 윤현지 기자

 

두 배우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로 특별한 소재 ‘안면인식장애’를 꼽았다. 장총재의 ‘안면인식장애’를 통해 최집사를 포함한 다른 캐릭터들은 ‘극 중 극’ 형태로 수십 명의 인물을 연기한다. 작품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은 단순한 코미디가 아닌 처절한 생계형 코미디이자 생존 코미디라고 밝혔다.

 

하지만 관객에게는 극을 통해 어떤 의미나 메시지를 찾기보다 더운 여름날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석용은 “침이 튀길 만한 가까운 거리에서 생동감을 느껴달라” 며 웃었다.

 

 

[프로필]

이름: 윤유선

생년월일: 1969년 1월 17일

직업: 배우

학력: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학사

수상내역: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여자 최우수상’, ‘제32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 ‘제25회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신인연기상’

출연작: 연극 ‘달걀의 모든 얼굴’‘그와 그녀의 목요일’, 드라마 ‘부잣집 아들’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의문의 일승’ ‘구해줘’ ‘엄마가 뭐길래’, 영화 ‘파파오랑후탄’ ‘궁합’ ‘매직배딩’ ‘또 하나의 약속’ ‘무방비 도시’ 외

 

[프로필]

이름: 정석용

생년월일: 1970년

직업: 배우

학력: 숭실대학교 경영학 학사

출연작: 연극 ‘달걀의 모든 얼굴’ ‘우리의 여자들’ ‘거기’ ‘양덕원이야기’ ‘꼬리솜 이야기’ ‘마르고 닳도록’ ‘스프링어게인’ ‘서울노트’ ‘염쟁이 유씨’ ‘강거루군’,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블랙’ ‘부암동 복수자들’ ‘파수꾼’ ‘김과장’, 영화 ‘7년의 밤’ ‘택시운전사’ ‘군함도’ ‘여교사’ ‘올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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