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수인 기자]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였다. 조연 배우들의 소름끼치도록 완벽한 빙의 연기는 ‘손 the guest’ 흥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였다.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연출 김홍선)이 11월 1일 종영한다. ‘손 the guest’는 큰 귀신 박일도를 쫓는 택시기사 윤화평(김동욱 분), 신부 최윤(김재욱 분), 형사 강길영(정은채 분)의 공조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드라마. 매회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전개로 탄탄한 마니아 층을 만들어냈다.

한국형 엑소시즘을 표방한 드라마인 만큼 귀신에 들린, 소위 손이 온 부마자들 연기가 중요했다. 박일도는 동해의 한 마을 계양진에서부터 내려오는 귀신. 박일도 악령이 씌면 방대한 양의 물을 마시고는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악한 마음이 커져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또 구마 되지 못할 시 자신의 눈을 찌르고 자살하는 끔찍한 설정은 시청자들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첫 회에서의 부마자는 종진 역의 배우 한규원이었다. 어린 윤화평에게 박일도 전설을 전해주던 종진은 자신이 말한 대로 귀신에 씐 후 눈을 찌르며 자살했고 종진의 손은 어린 윤화평에게 옮겨갔다. 한규원은 첫 회 짧은 출연에도 불구, 계양진 비극의 시작을 강렬하게 보여준 인물이었다.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서준희(정해인 분)의 친구이자 회사 동료로 분했던 배우 윤종석은 상상할 수 없는 연기변신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서글서글했던 주인공 친구는 온데간데 없고 빙의된 신부를 무섭도록 소름끼치게 표현해낸 것. 구마사제였던 그가 빙의로 인해 순식간에 돌변하는 모습은 엑소시즘 드라마의 흥미를 높이기 충분했다.

부마자 김영수를 연기한 배우 전배수는 빙의 연기뿐만 아니라 전신 마비에 뇌 손상을 입은 연기까지 해내야 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캐릭터 설정에도 불구, 말 그대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 이름과 얼굴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했던 최민상 역의 배우 이중옥, 직장 내 따돌림 피해자의 연인을 연기한 배우 김시은, 어릴 때부터 귀신을 보고 자란 정서윤 역의 아역배우 허율까지. 부마자들을 연기한 모든 배우들이 ‘손 the guest’의 흥행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신들린 연기는 박일도의 정체에 대해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들었고, 무서워하면서도 끝까지 보게 만드는 마력을 갖게 했다. 각 에피소드를 책임진 조연 배우들의 시너지로 웰메이드 한국형 엑소시즘 드라마가 완성될 수 있었다. 11월 1일 오후 11시 마지막회 방송. (사진=OCN ‘손 the gues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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