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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마흔 두살에 안은 신인상 트로피. 배우 강말금에게 신인상이 주는 기쁨과 감사함이 더욱 큰 이유다.
강말금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 느지막이 받은 신인상이 더욱 값지다”며 “그래서 이 상의 소중함을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 상을 받은 후 나에게 문이 열린 기분이다. 하지만 이 문이 절대 쉽게 열리는 문이거나 누구나에게 열리는 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마움과 자신감을 잃지 않으면서 문에서 걸어나와 이제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자신처럼 뒤늦게 배우의 길을 걷거나 혹은 여전히 긴 무명 속에 지쳐있을 많은 배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했다. “사실 저는 운이 좋았다. 이 세상에는 운 때가 맞아야 할 때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운은 결국 오게 되더라. 사실 저는 아직도 촬영 전 마음이 떨리고 촬영장도 무섭다. 하지만 내가 가야되는 길이기에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마음이 편해지곤 한다. 정말 많은 배우들이 카메라 앞이나 무대가 아닌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좌절하지 말고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믿고 올곧게 차근차근 걸어나갔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나를 바라봐주는 세상을 만날 때가 분명히 올거라 믿는다.”
강말금은 2019년 만 38세의 나이로 신인상을 거머쥔 박해수의 기록을 깨뜨리며 ‘청룡 최고령 신인상 수상자’의 새 역사를 썼다. 40대에 첫 꽃을 피운 그의 연기 인생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